밀리언 달러 베이비 (Million Dollar Baby, 2004)
1. 등장인물
2. 줄거리
영화는 로스앤젤레스의 낡은 복싱 체육관 '힛 짐'을 운영하는 프랭키 던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는 엄격하고 보수적인 트레이너로, 자신의 복서들이 부상당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합니다. 이러한 그의 성향 때문에 그의 주력 선수 빌리 '더 블루 베어'는 챔피언십 기회를 여러 번 놓치게 됩니다. 프랭키는 개인적으로도 오랫동안 딸과 연락이 두절된 채 고독한 삶을 살고 있으며, 매주 딸에게 편지를 보내지만 모두 반송됩니다.
체육관에는 프랭키의 오랜 친구인 에디 '스크랩' 듀프리가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에디는 과거 복서였으나 심한 부상으로 한쪽 눈이 실명된 후 링에서 은퇴했습니다. 그는 체육관에서 생활하며 초보 복서들에게 조언을 제공합니다.
어느 날, 31세의 매기 피츠제럴드가 복싱을 배우기 위해 체육관을 찾아옵니다. 그녀는 미주리 출신의 가난한 웨이트리스로, 유일하게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이 복싱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프랭키는 처음에 매기가 너무 늙었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그녀를 훈련시키기를 거부합니다. 그러나 매기의 끈질긴 노력과 에디의 설득으로, 프랭키는 마침내 그녀의 트레이너가 되기로 합니다.
프랭키는 매기에게 복싱의 기본기부터 철저히 가르치며, 그녀의 재능과 투지를 발견합니다. 매기는 빠르게 성장하여 첫 프로 경기에서 1라운드 KO승을 거둡니다. 이후 그녀는 연속적인 승리를 기록하며 명성을 쌓아가고, 프랭키는 그녀에게 게일어로 "모 쿠슬라"(my darling, 내 사랑)라는 애칭을 붙여주며 점점 더 가까워집니다.
매기의 성공으로 얻은 돈으로, 그녀는 어머니에게 집을 사주지만, 그녀의 가족은 오히려 복지 혜택이 중단될까 염려하며 불만을 표합니다. 이러한 가족의 반응에 상처를 받은 매기는 프랭키와 더욱 부녀 관계 같은 유대를 형성합니다.
매기의 연승 행진으로 인해 프랭키는 그녀에게 타이틀 매치 기회를 주라는 압박을 받습니다. 처음에는 매기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WBA 여자 웰터급 챔피언인 '블루 베어'의 매니저로부터 라스베가스에서의 타이틀 매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경기 당일, 상대 선수의 부상으로 인해 상대가 강력한 남아프리카 출신의 전 챔피언 빌리 '더 블루 베어' 위어로 변경됩니다. 위어는 불공정한 전술로 악명 높은 선수입니다. 경기 중, 매기는 우세하게 시합을 이끌어 가지만, 종료 종이 울린 후 위어의 불법적인 펀치로 인해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됩니다. 매기는 목이 부러져 사지마비 상태가 되고,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게 됩니다.
병원에서 매기는 완전한 장애 상태로 살아가게 되며, 프랭키는 그녀 곁을 지키며 재활을 돕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매기의 상태는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욕창과 다리 절단 같은 합병증으로 인해 악화됩니다. 매기는 프랭키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하지만, 프랭키는 가톨릭 신자로서 이를 거부합니다.
매기는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결국 프랭키는 그녀의 고통을 끝내주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매기의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치명적인 용량의 아드레날린을 주입합니다. 마지막 순간에 프랭키는 매기에게 게일어로 "모 쿠슬라"라고 속삭입니다.
영화는 에디의 내레이션으로 마무리되며, 프랭키가 매기의 죽음 이후 자취를 감추었다고 전합니다. 에디는 프랭키가 어디선가 평화를 찾았기를 바라며 이야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