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등장인물
루비 로시(에밀리아 존스) - 청각장애인 가족의 유일한 청인 딸
프랭크 로시(트로이 코처) - 루비의 아버지, 어부
재키 로시(말리 마틀린) - 강인한 성격의 루비 어머니
레오 로시(다니엘 듀랜트) - 루비의 형, 가족 어업 사업 참여
번스타인 선생님(유제니오 데르베즈) - 루비의 음악 선생님
마일스(페레디아 페렛) - 루비의 합창단 동료이자 짝사랑 대상인물
2 .줄거리 (주요장면 및 감상포인트)
CODA는 매사추세츠 글로스터의 작은 어촌 마을을 배경으로, 청각장애인 가족 속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17세 소녀 루비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가족의 어업 사업을 돕고 의사소통 통역사 역할을 하며 책임감 있게 성장한 루비는 고등학교에서 우연히 합창부에 가입하며 자신의 노래 재능을 발견합니다.
번스타인 선생님이 루비의 특별한 목소리를 알아보고 버클리 음대 오디션을 권유하는 순간은 루비의 꿈이 시작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하지만 가족의 의존으로 인한 책임감과 자신의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루비의 내적 고민이 영화의 핵심 감정선을 형성합니다.
특히 아버지 프랭크가 루비의 노래 실력을 처음 '느끼는' 장면은 영화의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입니다. 콘서트에서 루비가 노래할 때, 관객석이 갑자기 조용해지며 부모님의 시점에서 무음의 세계를 경험하게 하는 연출은 청각장애인의 경험을 관객에게 직접 전달하는 탁월한 감상 포인트입니다.
가족과 삶의 무게, 꿈을 향한 열정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루비의 성장 과정은 보편적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가족이 루비의 꿈을 위해 자신들의 의존성을 내려놓는 모습, 특히 재키가 딸에게 "가끔은 나쁜 부모가 되는 것도 괜찮아"라고 말하는 장면은 부모와 자녀 관계의 성숙한 변화를 보여줍니다.
마지막 오디션에서 루비가 부르는 'Both Sides Now'와 가족이 옥상에서 응원하는 모습은 영화의 모든 감정을 승화시키는 클라이맥스로, 각자의 세계를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가족의 아름다운 초상을 완성합니다.
사회적 의미와 평가
CODA는 일반 영화와 달리 실제 청각장애 배우들(트로이 코처, 말리 마틀린)이 주요 역할을 맡아 진정성을 높였습니다. 영화는 장애를 문제나 치료의 대상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와 정체성으로 존중하는 시각을 제시합니다.
수어가 대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자막과 함께 제공되는 독특한 구성은 청각장애인 커뮤니티를 주변화하지 않고 중심에 두는 혁신적 접근입니다. 감독인 션 헤이더는 청각장애인과 청인 세계 사이의 문화적 가교를 아름답게 구축했으며, 이는 2022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의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CODA는 장애인 재현에 대한 영화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가족 드라마와 성장 영화의 보편적 요소를 균형 있게 결합해 모든 관객에게 울림을 주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애플TV+의 첫 메이저 오리지널 영화 성공 사례로, 스트리밍 서비스의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한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